나의 뇌종양은 어떻게 발견하게 되었을까?


이번에는 제가 어떻게 뇌종양이라는 병을 발견하게 되었고 어떻게 치료하게 되었으며 그리고 그 후에 어떠한 과정을 거치게 되었는지 상세하게 적어보려고 합니다. 뇌종양이라는 병을 겪은 이후 저의 인생에 큰 터닝 포인트가 되었기에 이러한 과정을 정리하고 싶었고, 혹시라도 저와 같은 병을 겪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도움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서 이렇게 블로그에 적게 되었습니다.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댓글로 질문 남겨주세요. 그리고 뇌종양 관련 경험은 지극히 저의 주관적인 경험이라는 점 참고 바랍니다. 

 


 뇌종양 발견 계기


제가 뇌종양을 발견하게 된 계기는 어떻게 보면 천운 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뇌종양을 알기 6개월 전부터 이유 없이 크게 피곤함을 느꼈습니다. 일이 힘들지 않은 날에도 집에 가면 쓰러지듯 잠을 잤고 피곤함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왼쪽 머리에 지속적인 두통이 느껴졌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20대의 젊은 나이였기에 이러한 증상들이 큰 병의 전조 증상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피곤함을 느끼고 두통이 있다고 뇌종양을 의심하고 CT를 찍거나 MRI를 찍어보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저는 이러한 증상들이 단지 요새 체력이 많이 떨어져서 피곤함을 쉽게 느끼는구나.. 운동을 해야겠다.. 라고 생각을 해서 운동을 등록했고 두통은 피곤해서 느껴지는 편두통이라고 생각하고 무시했습니다. 



그렇게 피곤함과 두통을 겪으면서 6개월이 지났고, 남자친구와 일요일에 만나고 너무 피곤해서 일찍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계속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저녁을 먹고 토를 했습니다. 원래 저는 건강 체질이라서 토를 하는 일이 없었는데 토를 2번 정도 했었습니다. 사실 토하는 것도 체해서 속이 안좋구나.. 라고 생각하고 병원에 가지 않을 수 있는데 밤 11시 30분 쯤 아빠가 갑자기 병원 응급실로 가자고 해서 응급실에 갔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병원에 가서 천만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집에서 가까운 대학 병원 응급실에 갔고 응급실 병원 침대에 누워서 약을 먹으니 다시 컨디션이 좋아져서 엄마와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며 웃고 있었습니다.


응급실 의사 선생님께서 혹시 모르니까 CT를 한번 찍어보자고 하셔서 찍었습니다. 심각성도 모른 채 엄마와 웃으며 CT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기다리니 응급실 의사 선생님께서 CT를 보여주시고 뇌 안에 하얀 게 보이는데 넘어지신 적 없냐고 물어보더군요. 저는 없다고 대답했고 계속 사진을 보시더니 어디에 전화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신경외과 주치의 선생님이 오셔서 입원을 하셔서 더 검사를 해봐야 된다고 해서 입원 준비를 했습니다.


입원을 하고 오전에 MRI를 찍은 후에는 속전속결로 진행 되었습니다. 뇌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고 여러가지 수술 후에 생길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예를 들면, 다리가 마비 될 수도 있고 말을 못 할 수도 있고 청력을 잃을 수도 있고 등등에 대해 설명을 들었고 여러 동의서에 서명을 했습니다. 엄마는 옆에서 저를 안고 우셨고.... 뇌 수술을 하기 위해 머리를 밀어야 한다고 해서 긴 머리를 면도기로 빡빡 밀었습니다. ㅎㅎ 주치의 선생님께서 직접 밀어 주시더라구요. ㅎㅎ 그렇게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수술 전날 밤 11시 30분에 대학 병원 응급실로 가고 그 다음날 오전에 MRI를 찍고 바로 수술을 하게 된거죠.ㅎㅎ 


수술과 수술 이후에 대한 이야기는 글이 길어져서 다음 글에 적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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