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뇌종양 초기 증상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돌이켜보니 제가 뇌종양에 걸렸을 때 경험했던 것과 일치하는 것이 꽤 있어서 제 경험과 함께 적어 보려고 합니다. 

그 당시에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은 작은 신호들이었는데 이게 이런 큰 병이었을 줄이야.. 😂😂😂

 

어쨋든 모두들 이런 작은 신호들도 쉽게 넘어가지 마시고 평소에는 없던 일이었는데 이런 증상이 발생한다면 짚고 넘어가시길 바래 봅니다. 

 

뇌종양의 초기 증상 입니다.

 

첫번째, 두통과 구토

 

뇌종양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뇌에 있는 종양이 커지게 되면서 뇌압이 상승하게 되는데요. 이에 따라 두통과 구토를 하게 됩니다. 구토를 하게 된다면 정말 심각한 상황이므로 꼭 즉시 병원으로 가시기를 권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평소에 두통이 전혀 없었고 체력도 꽤 강한 편이었는데요. 오전쯤에 항상 편두통처럼 머리 한쪽이 아프고 별거 하지 않아도 쉽게 피로감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평생 살아가면서 구토를 한것도 손에 꼽을 정도 였는데요. 어느날은 머리도 아프고 컨디션이 안좋았는데 오후 쯤에 연속으로 계속 구토를 하더라구요. 😢😢

 

두통은 사실 너무 일반적인 증상일 수 있어서 일반 긴장성 두통과 구분하기가 어려우실 텐데요. 긴장성 두통 등이 주로 오후에 발생하는데 비해 뇌종양에 의한 두통은 장시간 누워 있는 새벽에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또한 뇌종양 구토의 경우에는 자고 일어나도 계속 머리가 아프고 동시에 구토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이러한 두통이 나타날 때에는 뇌 정밀검사를 받아 보시기를 권합니다. 

 

 

두번째, 시력 저하 또는 시야 장애

 

초기 증상 중 하나로 시력 저하 또는 시야 장애가 올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또한 너무 평범한 증상이라 놓치고 넘어가기 쉬운 증상일텐데요. 이는 뇌압이 상승해서 시신경이 붓고 후두엽 종양이 커지면서 시야 및 시력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고 합니다. 이를 그냥 방치해서 뇌의 후두엽이 파괴되면 부분적으로 실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고 합니다. 

저 또한 시력 저하 증상도 왔었는데요. 솔직히...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많이 하는 직장인이라면.. 아 내가 요새 컴퓨터를 너무 많이 했나.. 그래서 시력이 나빠졌나보다 하고 넘어가기 쉽거든요. 저도 그랬습니다. 😂😂 그래서 청광 안경을 하나 사볼까 검색도 했었는데.. 알고 보니 뇌종양 초기 증상이었네요.. 지금은 시력이 아주 조금은 좋아 진 것 같습니다. 검사는 안해봤고 저의 개인적인 느낌으로요.. 😁😁

 

 

세번째, 팔, 다리 마비

 

팔과 다리의 마비는 제가 경험한 증상은 아닙니다. 저는 마비라기 보다는 주로 다리가 저리거나 쥐가 나는 증상이 생겨났던것 같아요. 이것 또한 운동을 안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었죠.. 위와 같은 마비 증상은 뇌종양이 주위 신경을 압박하면 신경마비를 일으켜 팔, 다리 마비 증상이 생겨날 수 있다고 합니다. 위와 같은 마비 증상 혹은 말이 어눌해 지는 증상은 뇌종양 수술 후에도 생겨날 수 있는 부작용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네번째, 냄새 맡는 기능 저하

 

저는 몰랐던 초기 증상인데요. 냄새 맡는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내가 냄새 맡는 기능이 조금 저하된것 같아.. 뇌종양인가? 🤔🤔🤔 라고 의심해 보시는 분들은 정말 드물것 같아요. 어찌됬든 이론적으로는 뇌종양의 40% 정도는 중이염이나 부비동염(축농증)에서 염증이 커져서 생긴다고 하네요. 이로 인해 후각신경 부위에 종양이 있는 환자의 대부분은 후각을 소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환자들이 이를 축농증으로 알고 대수롭지 않게 여겨 치료시기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다섯번째, 간질 발작

 

뇌종양이 뇌피질을 자극하면 간질발작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간질 또한 뇌 질환 중 하나이기에 이러한 초기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나 봅니다. 저 또한 뇌종양 수술을 한 이후로는 간질 발작을 억제하는 케프라를 처방 받아 매일 아침과 저녁에 먹고 있습니다. 현재 제가 뇌종양 치료 혹은 예방을 위해 병행하고 있는 케톤 식이 또한 처음에는 간질 발작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된 식단이라고 하니 꽤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지금까지 뇌종양 초기 증상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사실 초기 증상은 생각보다 심하지 않아서 이러한 병을 눈치채기 쉽지는 않은데요. 그래도 초기에 발견하면 더욱 치료를 쉽게 할 수 있으니 항상 내 몸에 대해 관심 가지고 작은 증상도 놓지지 않는 것이 좋겠네요.

 

모두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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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톤식이(저탄고지) 뇌종양 치료 사례

이번에는 기사를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출처는 아래에 있습니다.


[인사이트] 김선혜 기자 = 탄수화물을 끊고 매일 2200칼로리의 고지방 음식만 먹어 뇌종양을 완치했다고 주장하는 남성이 있다.

지난 24(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뇌종양을 진단받은 남성이 탄수화물 대신 '고기'와 '치즈' 등 고지방 음식들만 먹은 뒤 병세가 크게 호전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영국 머지사이드(Merseyside) 주(州)에 거주하는 남성 데이브 볼튼(Dave Bolton, 36)은 지난해 7월 가장 치사율이 높은 뇌종양인 '다형성 아교 모세포종'에 걸려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절망에 빠질법도 했지만 두 아이의 아빠인 볼튼은 반드시 건강을 되찾아 가정을 책임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었다.

이에 볼튼은 수술이 끝난 후 온라인상에서 유명한 항암치료에 좋다는 '케톤 식이요법'을 시도해보기로 결심했다.

"효과가 입증됐다는 연구 결과가 없다"며 의사들이 만류했지만, 볼튼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탄수화물과 설탕을 끊고 '고지방' 고기만 먹기 시작했다.

그 후 정확히 19개월 뒤 볼튼의 머릿속에 자리 잡았던 암덩어리가 눈에 띄게 줄어든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고 그는 현재 가족들과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의학전문가들은 "'케톤 식이요법'이 병을 낫게 해준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이는 굉장히 특이한 사례"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출처: https://www.insight.co.kr/newsRead.php?ArtNo=73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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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토제닉 식이요법이 뇌종양에 효과가 있을까?

오늘은 오랜만에 뇌종양 관련 글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2019년 6월 22일에 올라온 따끈따끈한 외국 기사입니다. 제목은 케톤 식이가 뇌종양을 치료할 수 있을까? 입니다. 저 또한 케토제닉(케톤 식이) 요법으로 큰 효과를 보았던 사람 중 한명으로서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많은 환우분들과 가족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사는 영어로 되어 있어서 중요 부분을 번역하고 정리해서 적어보겠습니다. 기사의 모든 내용을 번역한 것이 아니라는 점 참고 바랍니다.


1. 케톤 식이 요법이 존 맥케인 상원 의원과 같은 뇌종양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일부 연구와 몇몇 극단적 환자의 경우를 볼 때 이는 가능합니다.

(*Scheck 박사)

2017년 여름 존 맥케인 상원 의원이 뇌종양(교모세포종) 진단을 받은 후 Barrow Neurological Institute의 Scheck 박사에게 조언을 구하자 그녀는 표준 수술과 방사선 및 화학 요법과 함께 케톤식이 요법을 권했다고 합니다. 그녀는 지난 10년동안 케톤식이 요법에 따른 암세포의 대사 변화와 부작용에 대해 연구해 왔습니다.


2. 케톤 식이와 암의 관계

Scheck 박사는 학술적 근거에 따라 교모세포종 환자는 표준 치료 뿐만이 아니라 케톤식이 요법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케톤 식이를 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치료에 효과가 있으며 이를 시도한다고 해서 잃을 것도 없으니 해보라는 거죠. Scheck 박사는 많은 의사들과 사람들이 케톤 식이를 과학적 근거가 없는 다이이트 방법 중 하나하고 생각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Scheck 박사는 암에 대해서는 케톤 식이는 유행이 아니며 일반적인 식이 요법이 아니라고 합니다. 즉,과학적인 이론이 뒷받침 되는 체계적인 대사 요법이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Scheck 박사는 케톤 식이에 대해서 쥐를 대상으로 많은 연구를 진행했으며 현재는 교모 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임상 실험의 목표는 환자가 케톤 식이를 견딜수 있고 케톤 수치를 잘 유지해서 최종적으로 환자의 생존 기간이 연장되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교모세포종 치료를 위한 케톤 식이의 효과에 대해서는 Scheck 박사 외에도 중국, 독일 미국에서도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뇌종양 즉, 교모세포종 외에도 폐, 유방암, 췌장암, 전립선 암 및 흑색종을 포함한 다른 암에 대한 케톤 식이 요법에 대해 총 23건의 임상 실험이 등록되었고 약 170개의 연구 또는 논문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연구는 매달 증가하고 있습니다.


3. 탄수화물이 암의 연료로 사용된다.

(*Thomas Seyfried 박사)

암을 퇴치하기 위해 케톤 식이 요법을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의 핵심은 암이 빠르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포도당(대량의 포도당)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러한 원리는 PET CT가 암을 진단하는 원리이기도 합니다. 악성 암세포는 정상 세포보다 훨씬 많은 포도당을 사용하기 때문에 포도당의 섭취는 암의 성장을 촉진한다고 합니다.

암세포가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글루코스(포도당)과 글루타민(아미노산의 일종)을 섭취하는 대신에 다른 정상 세포들이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케톤을 에너지로 사용하여 암 세포를 굶어 죽이는 것이 케톤 식이의 기본 이론입니다. 보스턴 대학의 Thomas Seyfried 박사는 정상 세포는 에너지 섭취를 위해 케톤으로 전환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가지고 있지만 암세포는 그렇지 않다고 말합니다.

Thomas Seyfried 박사는 2012년 암은 대사성 질환의 저자이며 최근 연구 논문에서 암이 미토콘드리아의 구조와 기능의 이상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2015년 논문에서 Thomas Seyfried 박사와 그의 동료들은 케톤 식이를 암의 대사 치료 방법으로 홍보했습니다. 그들은 교모세포종의 주요 에너지원인 포도당을 제한한다면 이는 암에게 치명적이라고 말합니다.

4. Agostino 의과 교수의 연구

Agostino 의과 교수는 10년간 케톤 식이에 대해 연구했습니다. 그의 연구는 케톤 식이에 따른 뇌의 변화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의 연구는 중추 신경계의 산소 부족에 따른 발작 예방을 위한 케톤 식이 요법을 연구하는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는 그의 연구원인 Angela Poff 박사와 함께 암 치료의 보조 요법으로 케톤 식이의 역할에 대해 연구했습니다. 

그들의 주장은 포도당, 인슐린 및 염증 모두 암치료 및 예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입니다. ... 그는 교모세포종 진단을 받은 환자가 케톤 식이를 시행하는 것은 매우 합리적이라고 말합니다.


5. 케톤 식이로 뇌종양을 컨트롤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Pablo Kelly)

영국의 Pablo Kelly라는 28세 청년은 2014년 교모세포종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케톤 식이 요법으로 자신의 생명을 구했다고 말합니다. 개두술로 90%를 제거한 후 3년간 엄격하게 케톤 식이를 진행하였으며 올해 5월 MRI 결과 암세포가 발병하지 않았다고 그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밝혔습니다. 

그의 페이스북 페이지(https://www.facebook.com/pablosbrainjourney)

(*Adam Sorenson과 그의 아버지)

캐나다의 10대 소년 Adam Sorenson는 2013년 9월 13번째 생일 다음날에 교모세포종 진단을 받았으며 종양은 야구공 크기였다고 합니다. 

암세포를 최대한 제거하기 위해 개두술을 진행했으며 그의 아버지는 아들의 생존을 위해 이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그는 케톤식이 요법 전문가인 Jong Rho 박사(Scheck 박사의 멘토)와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그들은 방사선 치료과 고압 산소 치료 그리고 약물 치료와 함께 케톤 식이를 병행했습니다. 케톤 식이는 지방 80% 단백질 15% 그리고 탄수화물 5%로 진행했으며 치료 시작 4개월 후 Adam Sorenson는 2014년 2월 MRI 결과 눈에 보이는 종양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그의 뇌에는 뇌종양이 보이지 않습니다. Adam Sorenson은 현재까지도 케톤식이 요법을 진행하며 그의 아버지는 계란, 돼지고기, 견과류 등 탄수화물이 적은 음식을 먹는다고 말합니다. 


출처: https://www.dietdoctor.com/low-carb/keto/brain-can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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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마지막 뇌종양 후기: 1년이 지났습니다.

제가 어떻게 뇌종양이라는 병을 발견하게 되었고 어떻게 치료하게 되었으며 그리고 그 후에 어떠한 과정을 거치게 되었는지 상세하게 적어보려고 합니다. 뇌종양이라는 병을 겪은 이후 저의 인생에 큰 터닝 포인트가 되었기에 이러한 과정을 정리하고 싶었고, 혹시라도 저와 같은 병을 겪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도움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서 이렇게 블로그에 적게 되었습니다.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댓글로 질문 남겨주세요. 그리고 뇌종양 관련 경험은 지극히 저의 주관적인 경험이라는 점 참고 바랍니다.  


최근에 여러가지 일이 몰려서 블로그에 소홀하여 글이 늦어졌네요. 저는 작년에 갑작스럽게 뇌종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서 수술을 하고 여러 힘든 과정들을 지나 왔는데요. 수술한지 약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지금은 회사에 취직하여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번 글이 저의 뇌종양 경험 및 후기에 대한 마지막 글이 될 것 같아 저의 MRI 사진과 개인적으로 제가 진행한 케톤 식이 방법에 대해 간략하게 적어 보겠습니다.

먼저 저의 시기별 MRI 사진을 공개하겠습니다.



제가 처음 뇌종양을 발견 했을 때의 사진입니다. 사진으로 보기에도 종양의 크기가 꽤 크죠? 크기는 약 5cm 입니다. 그래도 위치가 좌측 전두엽이라서 수술이 수월했다고 의사선생님께서 말해 주시더라구요. 



제가 뇌종양을 제거 하고 난 후의 사진입니다. 종양의 크기가 커서 저렇게 빈 공간이 남아 있습니다. 


재발을 의심했던 사진입니다. 결국 괴사로 밝혀졌고 2차 수술 없이 현재까지 건강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괴사 종양의 경우 혈류 공급이 막혀서 약간 줄어들기는 하지만 사라지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나의 주관적인 케톤식이

 

간단하게 저의 케톤 식이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먼저 저의 방법은 치료 목적이었기에 철저하게 진행을 하였다는 점 참고 바랍니다. 저는 식이를 당류는 섭취하지 않고 지방 70% 단백질 20% 탄수화물 10%를 섭취했습니다. 당류에는 탄수화물과 설탕 류 그리고 과일까지도 포함됩니다. 저는 그래서 일상 생활에서 쉽게 먹는 음식들을 거의 먹지 못했습니다. 탄수화물과 설탕 류의 음식들을 한 번 살펴 볼까요? ㅎㅎ

먼저 밀가루가 들어간 빵류 제외, 면류 제외, 쿠키류 제외, 과자 류 제외입니다. 쌀이 들어간 각종 밥류, 떡 제외입니다. 설탕이 들어간 과일 제외, 각종 음료수 제외, 사탕 등의 편의점에서 볼 수 있는 제품 거의 모두 제외입니다. 밥의 민족인 한국인들 사이에서 케톤 식이를 진행하기는 정말 쉽지 않다는 점 꼭 알아 두시기를 바랍니다. ㅠㅠ 저의 경우에는 치료 목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주변에서 이해를 많이 해 주셨습니다. 

그럼 여기서 케톤 식이를 하는 사람들은 무엇을 먹는지 궁금하실 겁니다. 저의 경우를 예를 들어 알려 드리겠습니다.


저의 아침 식사 입니다. 계란 후라이와 그냥 일반 게맛살이 아닌 조금 비싼 게맛살입니다. 버터에 구운 버섯과 베이컨입니다. 아래는 방탄 커피 입니다. 방탄 커피는 뜨거운 물에 커피 1수저와 버터 그리고 MCT오일을 넣고 제조합니다. 매일 아침을 이런 식으로 먹으며 메뉴는 조금씩 달라집니다. 예를 들면 버섯의 종류를 바꾸거나 양파를 구워 먹거나 합니다.


그 외의 식사는 미역국, 두부 구이, 각종 고기류, 양념이 되지 않은 구운 치킨, 각종 해산물(생선 구이 등), 두유(당이 없는), 감자탕, 샤브샤브, 나물, 치즈, 보쌈 등 생각보다 많이 있습니다. 아 그리고 동네에 있는 분식집 중 한 곳에 밥 없이 김밥을 싸 달라고 요청해서 먹기도 했습니다. 밥 없이 김밥을 싸면 김밥이 잘 썰리지 않기 때문에 썰지 말고 달라고 했고 집에서 썰어서 먹었습니다.


여기서 제가 식단 관리를 할 때 유용하게 사용한 앱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FatSecret이라는 앱인데요. 아침, 점심, 저녁에 먹은 음식을 기록하는 앱입니다. 아래와 같이 음식을 매일 기록하면 내가 탄수화물을 얼마나 섭취했는지 지방을 얼마나 섭취했는지 그리고 단백질을 얼마나 섭취했는지 알 수 있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처음 케톤 식에에 적응하는 과정에서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혹은 케톤 식이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으실 수도 있기에 대표적인 네이버 케톤식이 카페 두 곳을 추천 드리겠습니다.


- 키토제닉 다이이트 카페: https://cafe.naver.com/ketogenic

- 저탄고지 라이프 스타일 카페: https://cafe.naver.com/lchfkorea


위의 카페에는 다양한 식이와 부작용에 대한 상담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며..

 

이제 드디어 저의 뇌종양 후기 마지막 글을 작성하게 되었네요. 저는 가장 낮은 용량의 케프라를 아침, 저녁에 먹긴 하지만 3개월에 한 번씩 찍던 MRI 촬영이 6개월로 늘어났습니다. 저와 가족들 모두에게 힘들었던 시간들이 지나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이제는 저의 밥벌이를 하며 하루 하루를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글을 작성하게 된 이유는 저와 같이 힘든 시간을 겪고 계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글을 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솔직하고 자세하게 적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또한 어려운 일을 겪으면서 마음이 약해진 환우 및 환우 가족들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사람이 많기에 혹시라도 상업적인 글을 쓰게 될까 조심하며 적었습니다. 뇌종양이라는 큰 일을 겪으면서 느낀 점들이 많습니다. 가족에 대한 소중함, 평범한 일상 속의 작은 즐거움 등등..

아직 끝난 게 아니지만 저는 항상 하루 하루를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케톤 식이에 대한 다양한 내용에 대해 저탄고지 섹션에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5년, 10년 그리고 20년간 계속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면 그게 제가 건강하다는 증거가 되겠죠? ㅎㅎ

혹시 라도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 남겨주시면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뇌종양 글 외에도 다른 글도 많이 읽어주세요. 지금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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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 재수술 여부 결정과 새로운 치료 방법 결정

 제가 어떻게 뇌종양이라는 병을 발견하게 되었고 어떻게 치료하게 되었으며 그리고 그 후에 어떠한 과정을 거치게 되었는지 상세하게 적어보려고 합니다. 뇌종양이라는 병을 겪은 이후 저의 인생에 큰 터닝 포인트가 되었기에 이러한 과정을 정리하고 싶었고, 혹시라도 저와 같은 병을 겪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도움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서 이렇게 블로그에 적게 되었습니다.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댓글로 질문 남겨주세요. 그리고 뇌종양 관련 경험은 지극히 저의 주관적인 경험이라는 점 참고 바랍니다.  


 이전 글에 이어서 적습니다. 제가 수술한 대학 병원에서 그동안 찍은 MRI CT 사진을 준비하였습니다. 아산 병원 외래 진료 예약을 아침 첫 진료로 어렵게 잡아서 새벽부터 준비하고 잠실 새내역 근처의 아산 병원으로 갔습니다. 아산 병원은 정말 규모가 컸고 그렇게 큰 건물에 이른 시간임에도 사람이 정말 많더라구요. 정말 아픈 사람들이 많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료실 앞에서 기다리다가 간호사 선생님과 첫 진료 상담을 하고 김정훈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아산 병원의 김정훈 선생님은 뇌종양 분야의 명의로 유명한 분이라서 어떤 질문을 할지 가족들과 준비 했었고 저희가 궁금했던 것들을 질문했습니다

"수술은 언제 했고 방사선은 언제 했는데 MRIPET CT를 찍으니 재발 같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수술을 해야 할까요?"

라고 질문했습니다. 김정훈 선생님은 사진을 자세히 확인해 보셨고 이렇게 대답해 주셨습니다.

"머리는 열기 전에는 재발인지 괴사인지 확실히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아직 방사선을 끝낸 지 얼마 되지 않아 머리가 약해져 있는 상황이라 수술을 하게 되면 염증이 날 수 있고 방사선 후에는 괴사 확률이 높습니다. 저라면 수술을 하지 않고 좀 더 지켜볼 것 같습니다." 

라고 말씀하였습니다. 이전에 김정훈 선생님에 대해 듣기로는 수술 실력이 좋으셔서 왠만하면 수술을 권한다고 들었는데 저에게 수술이 아닌 지켜보자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와 저희 가족은 김정훈 선생님의 말씀에 수술을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확신하였습니다. 그래서 의사 선생님께는 죄송하지만 예약했던 수술을 취소 하고 고용량 항암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전 글에서 적은 대로 고용량 항암은 고통스러웠습니다. 1차를 겨우 끝내고 다음 항암을 기다리며 힘든 항암을 또 해야 된다는 생각에 무서웠습니다. 2차 항암은 1260mg과 비교하여 더 높은 용량인 320mg을 섭취했습니다. 2차 항암에서 용량을 올려서 인지 1차보다 더욱 힘들었습니다. 컨디션이 더욱 안 좋아졌고 먹었던 약을 토하기 까지 했습니다. 이렇게 힘들게 2차 항암을 끝내고 다시 3주의 휴식 기간을 가졌습니다

휴식 기간에 뇌종양 카페의 글을 보다가 우연히 케톤 식이로 뇌종양 치료에 효과를 보았다는 환우 가족의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환자 분은 나이도 많으시고 수술을 할 수 없는 위치에 종양이 있어서 어떠한 치료도 하지 않고 케톤 식이만 진행하였고 1년 후에 종양이 사라졌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항암이 너무 힘들어서 케톤 식이에 관심이 많이 갔습니다. 하지만 케톤 식이의 치료 원리와 각종 치료 사례 등 많은 정보를 찾아 보며 저는 케톤 식이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장고 끝에 고통스러운 항암은 진행하지 않고 케톤 식이를 적극적으로 해봐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저 혼자 결정하는 것은 쉬웠지만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을 설득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엄마는 의사들이 권하는 항암은 하지 않고 증명되지 않은 케톤 식이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크게 반대하셨습니다. 엄마와 대화하고 제가 찾은 각종 내용들을 보여 주며 적극적으로 설득하였고 결과적으로는 항암을 중단하고 케톤 식이를 적극적으로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케톤 식이(저탄고지)에 대한 정보는 저탄고지 카테고리에 자세히 적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글에는 저의 케톤식이 과정과 뇌 MRI 사진을 공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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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량 항암 복용 방법과 재발

 제가 어떻게 뇌종양이라는 병을 발견하게 되었고 어떻게 치료하게 되었으며 그리고 그 후에 어떠한 과정을 거치게 되었는지 상세하게 적어보려고 합니다. 뇌종양이라는 병을 겪은 이후 저의 인생에 큰 터닝 포인트가 되었기에 이러한 과정을 정리하고 싶었고, 혹시라도 저와 같은 병을 겪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도움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서 이렇게 블로그에 적게 되었습니다.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댓글로 질문 남겨주세요. 그리고 뇌종양 관련 경험은 지극히 저의 주관적인 경험이라는 점 참고 바랍니다.  


 방사선을 끝내기 일주일 전에 MRI를 찍었습니다. MRI를 찍고 나서 결과를 듣기 위해 약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를 기다리고 결과를 듣는데요. 어느 환자 분도 마찬가지이겠지만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이 초초하고 긴장됩니다. 이 날은 다행이 MRI 결과가 아무 이상이 없어서 엄마와 끌어 안고 기뻐하였습니다. 결과를 기다리는 가족들에게도 기쁜(이상이 없다는) 소식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고용량 항암을 위해 이전처럼 한 달 간 잘 먹고 꾸준히 엄마와 걷기 운동을 하였습니다

 뇌종양 환자의 항암은 일반적인 항암과는 다르게 약으로 섭취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테모달' 이라는 항암약을 섭취했습니다. 그럼 항암약 섭취 방법에 대해 먼저 적어보겠습니다. 항암약 섭취는 한 달(4주) 중 한 주 동안 섭취하고 3주는 약을 섭취하지 않으며 체력 및 면역력을 회복합니다. 회복 기간 3주 후에 다시 일주일 간 항암약을 섭취하고 3주 쉬는 이 과정을 6번 진행합니다. 항암약의 용량의 경우 섭취하는 환자의 키와 몸무게 그리고 면역력 수치에 따라 용량이 다릅니다. 그래서 약을 처방하기 전에 키와 몸무게를 재고 피 검사를 통해 면역력 수치를 확인한 후 이에 따라 약의 용량을 정하여 처방합니다. 저는 저용량 항암은 120mg을 섭취하였고 고용량은 첫 번째 주는 260mg 두 번째 주는 320mg을 섭취하였습니다

 저용량 항암과 방사선을 부작용 없이 무사히 끝낸 그 당시 저는 겁이 없었습니다. 고용량 항암도 나한테는 문제 없을 거야, 어차피 일주일만 약 먹는 건데 별 일 없겠지,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1차 항암은 제가 생각한 것 그 이상으로 고통스러웠습니다. 속이 미식거리고 항상 토할 것 같은 나쁜 기분이 들지만 토를 할 수 없는 상태로 계속 있어야 합니다. 몸에 힘이 빠지고 속이 좋지 않아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누워만 있었습니다. 밥을 먹기가 너무 싫은데 체력을 위해 약을 먹기 위해 억지로 먹어야 하는 것이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1차 항암 과정을 끝냈습니다.


 제가 여기서 저에게 일어난 중요한 사건을 아직 적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전에 적은 것처럼 방사선이 끝나기 일주일 전에 MRI를 찍었는데요. 그 후 1차 항암을 시작하기 전에 다시 MRI를 찍었습니다. 초초하게 결과를 기다리고 의사 선생님에게 결과를 들으러 갔는데 사진을 보니 재발한 것 같다..라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교모 세포종이 악성 종양이고 재발 확률이 높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동안 저에게 어떠한 부작용도 없었고 일반 건강한 사람처럼 모든 생활을 잘 해냈는데.. 재발이라는 소리는 청천벽력이었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머리는 열어보기 전에는 어떠한 사람도 재발인지 아니면 방사선에 의한 괴사인지 알 수 없으니 PET CT를 찍어보자고 권하셨습니다. PET CT는 산정 특례가 적용되지 않는 약 80만원 정도의 비싼 촬영이었지만 비용은 상관 없었습니다. 내가 재발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었고 더욱 상세하게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PET CT는 포도당을 먹고 자라는 암의 습성을 이용하여 촬영 부위의 포도당 집중도에 따라 색을 나타내는 CT 촬영입니다. MRI를 찍고 4일 후에 바로 PET CT를 찍었습니다. 결과는 PET CT를 찍었음에도 수술을 할지 말지에 대한 의견이 갈렸습니다. 하지만 저의 첫 번째 수술을 하신 의사 선생님께서 재발 같으니 꼭 수술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셔서 최대한 빠른 날짜로 수술 예약을 했습니다. 수술 날짜를 기다리며 저희 가족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게 정말 재발이라는 확신이 있으면 수술을 할 텐데 환자가 너무 멀쩡하고 괴사 가능성도 있어서 수술에 대한 확신이 들지 않았습니다. 가족들과 이에 대해 의견을 묻고 이야기 해 보았습지만 쉽게 결정할 수가 없었습니다. 친척들과 주변 사람들에게도 의견을 물어 보고 저희 가족은 다른 병원의 외래를 통해 다른 의사 선생님의 의견을 듣고 수술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아산 병원의 김정훈 선생님의 외래 예약을 어렵게 잡았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그동안 촬영한 MRICT 사진을 들고 아산 병원으로 갔습니다.

글이 길어져 다음 글로 이어 적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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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치료 과정과 뇌종양 환자의 저용량 항암

제가 어떻게 뇌종양이라는 병을 발견하게 되었고 어떻게 치료하게 되었으며 그리고 그 후에 어떠한 과정을 거치게 되었는지 상세하게 적어보려고 합니다. 뇌종양이라는 병을 겪은 이후 저의 인생에 큰 터닝 포인트가 되었기에 이러한 과정을 정리하고 싶었고, 혹시라도 저와 같은 병을 겪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도움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서 이렇게 블로그에 적게 되었습니다.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댓글로 질문 남겨주세요. 그리고 뇌종양 관련 경험은 지극히 저의 주관적인 경험이라는 점 참고 바랍니다.  


이번에는 방사선 과정과 저용량 항암 과정에 대해 적어 보겠습니다. 병원에서 퇴원한 후에 편안한 집에 있으니 너무 좋았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수술로 제거하지 못한 종양 5% 치료를 위한 여정이 남아 있었습니다. 수술 후에는 방사선과 항암 치료를 통해 남아 있는 잔존 종양을 제거할 수 있는데요. 이를 표준 치료라고 부릅니다. 표준 치료는 매우 강한 항암약과 방사선을 하기 때문에 면역력과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달 간 면역력과 체력을 끌어올린 후 진행하고 한 달 또 쉬고 진행하였습니다. 먼저 저는 앞으로의 표준 치료를 위해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뇌종양 수술을 한 사람들은 무리한 운동을 하면 안되기 때문에 의사 선생님께서 추천해 주신 걷기 운동을 했습니다. 저희 동네에 큰 공원이 있는데 엄마와 매일 아침에 가서 1시간 정도 걸었습니다. 수술을 하고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여서 인지 처음에 1시간을 걸을 때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무리하지 않고 계속 걷는 시간을 늘려 나갔고 꾸준히 체력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뇌종양 환자의 식단에 대해서도 궁금하실텐데 일반적으로 의사 선생님께서는 상관없이 아무거나 먹어도 된다고 하셔서 먹고 싶었던 것들 모두 먹었습니다. 이렇게 만반의 준비를 하고 방사선 30회와 저용량 항암을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 과정인 방사선 30회와 저용량 항암 과정에 대해 자세히 적어보겠습니다. 방사선의 경우에는 휴일과 공휴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병원에 가서 약 10분간 종양 부위에 방사선을 쐬어야 합니다. 저용량 항암과 방사선을 병행한다는 것은 방사선 쬐기 30분 전에 저용량 항암을 먹어(뇌종양 항암은 약으로 섭취합니다.) 종양 제거의 효과를 높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수술 병원이 집과 멀지 않아서 매일 제가 수술 받은 병원에 가서 방사선 치료를 하였습니다. 매일 가서 10분간 치료를 하는 것이 그냥 듣기에는 쉬워 보이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방사선 치료를 받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대략 30분에서 1시간 정도 대기를 해야 했고 매일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사실 저보다 저를 데리고 왔다 갔다 하신 저희 엄마가 더 고생하셨죠. 어찌 되었든 방사선과 저용량 항암 시에 어지러움, 구토 등의 부작용을 겪는 사람도 많다고 들었는데 저는 다행히도 방사선 부위의 탈모 외에 큰 부작용 없이 무사히 끝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6~7주간의 시간을 보내고 다시 한 달의 휴식 시간을 가졌습니다.


고용량 항암과 관련하여서는 다음 글에서 작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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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병실에서 일주일, 그리고 퇴원 후기


 제가 어떻게 뇌종양이라는 병을 발견하게 되었고 어떻게 치료하게 되었으며 그리고 그 후에 어떠한 과정을 거치게 되었는지 상세하게 적어보려고 합니다. 뇌종양이라는 병을 겪은 이후 저의 인생에 큰 터닝 포인트가 되었기에 이러한 과정을 정리하고 싶었고, 혹시라도 저와 같은 병을 겪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도움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서 이렇게 블로그에 적게 되었습니다.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댓글로 질문 남겨주세요. 그리고 뇌종양 관련 경험은 지극히 저의 주관적인 경험이라는 점 참고 바랍니다. 


 벌써 세번째 글이네요. 저는 오후 쯤 여러 약이 달린 링겔과 산소 호흡기를 꽂고 5인실 일반 병실로 왔습니다. 이틀 간은 왠만하면 일어나지 말라고 해서 힘들었습니다. 왜냐하면 말도 멀쩡히 하고 정신도 멀쩡해서 너무 지루했거든요. 그래서 스마트폰 하고 가족들과 이야기 하고 회사에도 전화해 사정을 말했습니다. 이틀이 지나 일어나서 걸을 수 있었고 약도 많이 줄었습니다. 하지만 3시간에 한 번씩 간호사 선생님이 여러가지를 체크하고 약을 갈아주기 때문에 깊은 잠을 자기는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제가 둔해서 인지 병원에서의 기억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심심해서 엄마와 병원 투어도 다니고 음식을 시켜서 지인들과 먹기도 했거든요.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제 종양의 조직 검사 결과가 나왔고 4등급, 가장 악성인 교모세포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과가 나왔다고 가족들이랑 같이 의사 선생님을 만나러 갔는데 교모세포종이라는 것을 듣는 순간 충격이 왔습니다. 나는 괜찮을 줄 알았는데.. 상담실을 나오는데 몸에 힘이 쭉 빠지고 걸을 수가 없어서 쓰러졌습니다. 결국 휠체어를 타고 병실로 돌아왔습니다. 검사 결과를 알기 전에 교모는 아닐거야, 양성일 거야, 좋은 결과가 나올 거야 라고 말하면서 엄마랑 손잡고 긍정 회로를 돌렸는데 너무 충격이었고 눈물이 났습니다. 



하지만, 엄마와 가족들과 그리고 남자친구와 이야기 하고 위로를 받고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병원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크게 힘든 일은 없었습니다. 다행이도 뇌에 통감이 없어서 아픔이 느껴지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뇌에 박은 호치케스(?) 같은 것을 뺄 때도 아프지 않았습니다. 한 달 같은 일주일의 시간을 병원에서 보내고 드디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병원에 있었던 건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는데 그 시간이 왜 그렇게 길게 느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집으로 가는 날 날씨도 너무 좋았고 집에 간다는 사실이 너무 좋아서 인지 가는 길 차 안에서 엄마와 저 둘 다 기분이 너무 좋았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 집으로 가기 전에 병원비 결제를 해야 하는데 1,600만원 정도의 병원비를 산정 특례 적용으로 400만원 정도만 낸 것으로 기억합니다. 400만원의 금액은 제가 다행이 실비를 들어서 보험 처리 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까지 제가 뇌종양을 발견하고 수술을 하고 그리고 퇴원하기까지의 과정입니다. 다음 글에는 방사선과 항암 그리고 재발에 대해서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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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 제거 수술과 중환자실에서의 경험


제가 어떻게 뇌종양이라는 병을 발견하게 되었고 어떻게 치료하게 되었으며 그리고 그 후에 어떠한 과정을 거치게 되었는지 상세하게 적어보려고 합니다. 뇌종양이라는 병을 겪은 이후 저의 인생에 큰 터닝 포인트가 되었기에 이러한 과정을 정리하고 싶었고, 혹시라도 저와 같은 병을 겪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도움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서 이렇게 블로그에 적게 되었습니다.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댓글로 질문 남겨주세요. 그리고 뇌종양 관련 경험은 지극히 저의 주관적인 경험이라는 점 참고 바랍니다.



뇌종양 수술 전

 

 다음 글에 이어 두 번째 글입니다. 저는 월요일 오전에 급하게 수술을 하였습니다. 사실 제가 수술한 시간에 다른 환자분의 수술이 잡혀 있었는데 제가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저의 뇌에 있는 종양이 너무 컸거든요. 주치의 선생님이 저한테는 수술 시 부작용만 설명해 주셨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저희 엄마에게는 지금 빨리 환자와 가까운 사람 모두 불러라, 이게 마지막이 될 수 있다고 말했더라구요. 그래서 정신 없이 엄마는 울면서 아빠와 제 동생 그리고 제 남자 친구에게 전화 해서 이게 마지막일 수 있으니 빨리 병원으로 오라고 했습니다. 저는 그때까지도 엄마가 가족들과 남자친구에게 전화 한지도 모른 채 생각보다 덤덤하게 수술 준비를 하였습니다. 그 당시에 정말 위험하고 큰 수술이었는데도 왜 긴장이 하나도 되지 않았는지 의문입니다. 제 본능적으로 수술이 잘 될 거라고, 아무 일 없을 거라고 생각했나 봅니다. ㅎㅎ 


 어쨌든 저는 생각보다 덤덤했지만 저희 엄마는 아니었습니다. 저희 엄마는 저를 껴안고 엉엉 우셨고 저는 엄마에게 난 괜찮다고 위로해 주었습니다. 아직도 제가 왜 그렇게 덤덤하고 침착 했는지 모르겠네요. ㅎㅎ 어쨌든 수술 준비를 끝내고 바퀴 달린 침대에 누워서 수술실로 들어가고 있는데 바로 직전에 아빠가 도착했습니다. 겨우 아빠 얼굴 보고 손잡고 수술실로 들어갔습니다. 결국 동생과 남자친구 얼굴은 못 보고 들어간 거죠. 





뇌종양 수술

 

 수술실은 차갑고 추웠습니다. 수술실에서 간호사 선생님이 저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확인하시고 수술이 잘 될 거라고 말해주었습니다. 내가 마취가 잘 될까 이런 걱정을 했는데 정말 잘 되더라구요. ㅎㅎ 마취를 한 후 수술에 대한 기억은 없습니다. 나중에 잠깐 깨었을 때 언뜻 수술실을 나간다는 느낌이 들었고 다시 잠들었습니다. 이 후 다시 정신이 든 건 중환자실에서였습니다. 산소 호흡기와 여러 기계들을 달고 제가 병원 침대에 누워있었습니다. 눈을 뜨고 주변을 보니 어두운 것 같았습니다. 밤이구나 생각이 들고 다시 눈을 감고 잠을 잤습니다. 자다가 깨다가를 반복한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잠이 안 와서 주변을 보고 있었는데 간호사 선생님이 와서 숫자를 보여주고 손가락으로 표시해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생일과 이름 말해보라고 하고 다리 움직여보라고 했습니다. 저는 다행히 세 가지 모두 잘 대답하고 잘 했습니다. 시간이 계속 지나고 저는 주변 이야기 듣다가 자다가 깨다가 했습니다. 그렇게 아침이 되었고 의사 선생님 군단이 회진을 오셨습니다. 이전과 같이 이름과 생일 물어보고 다리 움직여 보라고 하고 오늘 며칠인지를 물어봤습니다. 세 가지 모두 잘 끝내고 왜 계속 똑같은 걸 시키고 물어보나 속으로 궁금해 했습니다. 


 아침이 되니 많이 좋아져서 산소 호흡기를 떼고 제가 직접 물을 마시고 식사를 했습니다. 식사 하고 나서 의사 선생님이 또 와서 이전과 동일한 것을 물어보고 다리 움직여 보라고 했습니다. 지겨웠습니다. ㅎㅎ 그래도 희소식은 의사 선생님이 오후에 일반 병동으로 간다고 말해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점심 시간에는 가족들이 중환자실로 면회를 왔습니다. 그래서 엄마와 동생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만난 느낌이라 반갑고 좋았습니다. 제가 기억을 하지 못해서 몰랐는데 수술하고 나서 친척들과 가족들이 면회를 왔다고 하더라구요. 그때는 제가 수술 직후였고 정신이 없어서 가족들에 대한 기억이 없습니다. 그런데 가족들이 저한테 괜찮니?라고 말 했더니 제가 아파.. 너무 아파 이렇게 말했다고 하더라구요… 그 말을 듣고 가족들이 많이 울었다는 말을 전해 들었습니다. 어쨌든 저는 빠르게 회복하여 하루 만에 일반 병실로 올 수 있었습니다.


일반 병실에서의 일은 다음 글에 적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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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뇌종양은 어떻게 발견하게 되었을까?


이번에는 제가 어떻게 뇌종양이라는 병을 발견하게 되었고 어떻게 치료하게 되었으며 그리고 그 후에 어떠한 과정을 거치게 되었는지 상세하게 적어보려고 합니다. 뇌종양이라는 병을 겪은 이후 저의 인생에 큰 터닝 포인트가 되었기에 이러한 과정을 정리하고 싶었고, 혹시라도 저와 같은 병을 겪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도움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서 이렇게 블로그에 적게 되었습니다.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댓글로 질문 남겨주세요. 그리고 뇌종양 관련 경험은 지극히 저의 주관적인 경험이라는 점 참고 바랍니다. 

 


 뇌종양 발견 계기


제가 뇌종양을 발견하게 된 계기는 어떻게 보면 천운 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뇌종양을 알기 6개월 전부터 이유 없이 크게 피곤함을 느꼈습니다. 일이 힘들지 않은 날에도 집에 가면 쓰러지듯 잠을 잤고 피곤함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왼쪽 머리에 지속적인 두통이 느껴졌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20대의 젊은 나이였기에 이러한 증상들이 큰 병의 전조 증상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피곤함을 느끼고 두통이 있다고 뇌종양을 의심하고 CT를 찍거나 MRI를 찍어보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저는 이러한 증상들이 단지 요새 체력이 많이 떨어져서 피곤함을 쉽게 느끼는구나.. 운동을 해야겠다.. 라고 생각을 해서 운동을 등록했고 두통은 피곤해서 느껴지는 편두통이라고 생각하고 무시했습니다. 



그렇게 피곤함과 두통을 겪으면서 6개월이 지났고, 남자친구와 일요일에 만나고 너무 피곤해서 일찍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계속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저녁을 먹고 토를 했습니다. 원래 저는 건강 체질이라서 토를 하는 일이 없었는데 토를 2번 정도 했었습니다. 사실 토하는 것도 체해서 속이 안좋구나.. 라고 생각하고 병원에 가지 않을 수 있는데 밤 11시 30분 쯤 아빠가 갑자기 병원 응급실로 가자고 해서 응급실에 갔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병원에 가서 천만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집에서 가까운 대학 병원 응급실에 갔고 응급실 병원 침대에 누워서 약을 먹으니 다시 컨디션이 좋아져서 엄마와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며 웃고 있었습니다.


응급실 의사 선생님께서 혹시 모르니까 CT를 한번 찍어보자고 하셔서 찍었습니다. 심각성도 모른 채 엄마와 웃으며 CT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기다리니 응급실 의사 선생님께서 CT를 보여주시고 뇌 안에 하얀 게 보이는데 넘어지신 적 없냐고 물어보더군요. 저는 없다고 대답했고 계속 사진을 보시더니 어디에 전화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신경외과 주치의 선생님이 오셔서 입원을 하셔서 더 검사를 해봐야 된다고 해서 입원 준비를 했습니다.


입원을 하고 오전에 MRI를 찍은 후에는 속전속결로 진행 되었습니다. 뇌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고 여러가지 수술 후에 생길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예를 들면, 다리가 마비 될 수도 있고 말을 못 할 수도 있고 청력을 잃을 수도 있고 등등에 대해 설명을 들었고 여러 동의서에 서명을 했습니다. 엄마는 옆에서 저를 안고 우셨고.... 뇌 수술을 하기 위해 머리를 밀어야 한다고 해서 긴 머리를 면도기로 빡빡 밀었습니다. ㅎㅎ 주치의 선생님께서 직접 밀어 주시더라구요. ㅎㅎ 그렇게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수술 전날 밤 11시 30분에 대학 병원 응급실로 가고 그 다음날 오전에 MRI를 찍고 바로 수술을 하게 된거죠.ㅎㅎ 


수술과 수술 이후에 대한 이야기는 글이 길어져서 다음 글에 적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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