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 재수술 여부 결정과 새로운 치료 방법 결정

 제가 어떻게 뇌종양이라는 병을 발견하게 되었고 어떻게 치료하게 되었으며 그리고 그 후에 어떠한 과정을 거치게 되었는지 상세하게 적어보려고 합니다. 뇌종양이라는 병을 겪은 이후 저의 인생에 큰 터닝 포인트가 되었기에 이러한 과정을 정리하고 싶었고, 혹시라도 저와 같은 병을 겪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도움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서 이렇게 블로그에 적게 되었습니다.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댓글로 질문 남겨주세요. 그리고 뇌종양 관련 경험은 지극히 저의 주관적인 경험이라는 점 참고 바랍니다.  


 이전 글에 이어서 적습니다. 제가 수술한 대학 병원에서 그동안 찍은 MRI CT 사진을 준비하였습니다. 아산 병원 외래 진료 예약을 아침 첫 진료로 어렵게 잡아서 새벽부터 준비하고 잠실 새내역 근처의 아산 병원으로 갔습니다. 아산 병원은 정말 규모가 컸고 그렇게 큰 건물에 이른 시간임에도 사람이 정말 많더라구요. 정말 아픈 사람들이 많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료실 앞에서 기다리다가 간호사 선생님과 첫 진료 상담을 하고 김정훈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아산 병원의 김정훈 선생님은 뇌종양 분야의 명의로 유명한 분이라서 어떤 질문을 할지 가족들과 준비 했었고 저희가 궁금했던 것들을 질문했습니다

"수술은 언제 했고 방사선은 언제 했는데 MRIPET CT를 찍으니 재발 같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수술을 해야 할까요?"

라고 질문했습니다. 김정훈 선생님은 사진을 자세히 확인해 보셨고 이렇게 대답해 주셨습니다.

"머리는 열기 전에는 재발인지 괴사인지 확실히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아직 방사선을 끝낸 지 얼마 되지 않아 머리가 약해져 있는 상황이라 수술을 하게 되면 염증이 날 수 있고 방사선 후에는 괴사 확률이 높습니다. 저라면 수술을 하지 않고 좀 더 지켜볼 것 같습니다." 

라고 말씀하였습니다. 이전에 김정훈 선생님에 대해 듣기로는 수술 실력이 좋으셔서 왠만하면 수술을 권한다고 들었는데 저에게 수술이 아닌 지켜보자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와 저희 가족은 김정훈 선생님의 말씀에 수술을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확신하였습니다. 그래서 의사 선생님께는 죄송하지만 예약했던 수술을 취소 하고 고용량 항암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전 글에서 적은 대로 고용량 항암은 고통스러웠습니다. 1차를 겨우 끝내고 다음 항암을 기다리며 힘든 항암을 또 해야 된다는 생각에 무서웠습니다. 2차 항암은 1260mg과 비교하여 더 높은 용량인 320mg을 섭취했습니다. 2차 항암에서 용량을 올려서 인지 1차보다 더욱 힘들었습니다. 컨디션이 더욱 안 좋아졌고 먹었던 약을 토하기 까지 했습니다. 이렇게 힘들게 2차 항암을 끝내고 다시 3주의 휴식 기간을 가졌습니다

휴식 기간에 뇌종양 카페의 글을 보다가 우연히 케톤 식이로 뇌종양 치료에 효과를 보았다는 환우 가족의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환자 분은 나이도 많으시고 수술을 할 수 없는 위치에 종양이 있어서 어떠한 치료도 하지 않고 케톤 식이만 진행하였고 1년 후에 종양이 사라졌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항암이 너무 힘들어서 케톤 식이에 관심이 많이 갔습니다. 하지만 케톤 식이의 치료 원리와 각종 치료 사례 등 많은 정보를 찾아 보며 저는 케톤 식이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장고 끝에 고통스러운 항암은 진행하지 않고 케톤 식이를 적극적으로 해봐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저 혼자 결정하는 것은 쉬웠지만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을 설득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엄마는 의사들이 권하는 항암은 하지 않고 증명되지 않은 케톤 식이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크게 반대하셨습니다. 엄마와 대화하고 제가 찾은 각종 내용들을 보여 주며 적극적으로 설득하였고 결과적으로는 항암을 중단하고 케톤 식이를 적극적으로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케톤 식이(저탄고지)에 대한 정보는 저탄고지 카테고리에 자세히 적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글에는 저의 케톤식이 과정과 뇌 MRI 사진을 공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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